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마씨(Flaxseed)’는 식물성 오메가3, 식이섬유, 리그난 등 다양한 성분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 건강, 혈당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성분이 갑상선 건강과도 관련이 있을까?
특히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식단 하나하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씨를 먹어도 괜찮은가?’ ‘오히려 해가 되진 않을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 글에서는 아마씨의 주요 성분과 작용 기전, 그리고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실제 연구와 의학적 조언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목차
아마씨란? 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가
아마씨는 아마(Flax)라는 식물의 씨앗으로,
작고 갈색 혹은 금색을 띤 씨앗 한 톨에 풍부한 영양소가 응축되어 있어 ‘자연의 건강보충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마씨의 주요 성분
- 알파 리놀렌산 (ALA):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
- 리그난(Lignan):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물질
- 불용성 및 수용성 식이섬유: 장 건강 및 혈당 조절에 도움
- 단백질, 마그네슘, 비타민 B군
이러한 성분 덕분에 아마씨는 심혈관 건강, 혈압 개선,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 효과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식단의 관계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는 상태를 말하며,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 저하
- 추위를 잘 느낌
- 체중 증가
- 피부 건조, 탈모
- 생리불순, 기분 변화
이 질환의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많으며, 이 외에도 요오드 결핍, 방사선 노출,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관리에서 식단이 중요한 이유
- 요오드 섭취의 균형이 필요하며, 과도하거나 부족한 경우 모두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식물성 에스트로겐, 항영양소, 섬유질 등은 갑상선 기능 또는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특히 소화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어, 식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아마씨와 갑상선 기능저하증 – 긍정적인 면
1. 항염 작용으로 자가면역 반응 완화 가능성
아마씨에 풍부한 ALA(오메가3 지방산)는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가면역 질환(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염증이 갑상선 조직을 공격하면서 기능 저하가 일어나므로,
염증 완화는 갑상선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2. 장 건강 개선 → 영양 흡수 보조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종종 장 운동 저하, 변비, 장누수 증후군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아마씨의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 밸런스를 회복시키고, 배변 활동을 도와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3. 혈당 안정 및 체중 관리에 도움
체중 증가와 혈당 불안정은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흔한 고민이다.
아마씨는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관리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 – 아마씨의 잠재적 리스크
1. 식물성 에스트로겐(리그난)의 영향
아마씨에 포함된 리그난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갑상선 질환이 호르몬 민감성 질환과 함께 있는 경우
(예: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방 질환, 여성 호르몬 불균형 등)에는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2. 고식이섬유 → 약물 흡수 방해 가능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보통 **레보티록신(갑상선 호르몬 보충제)**을 복용하는데,
아마씨의 고섬유질 성분이 이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 약 복용 후 3~4시간 이후에 아마씨 섭취하는 것이 안전
3. 항영양소(Phytate)의 존재
아마씨에는 피트산(Phytic acid)이 들어 있어 미네랄(철분, 아연,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는 철분과 아연 섭취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아마씨 섭취는 오히려 미네랄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 하루 1~2테이블스푼 이내로 섭취 제한
아마씨 섭취 체크리스트 – 갑상선 저하증 환자를 위한 가이드
- 하루 섭취량은 (약 10~15g) 이하
- 갈아서 먹을 것 (통아마씨는 흡수가 거의 되지 않음)
- 약 복용 시간과 겹치지 않게 최소 3시간 간격 유지
- 장기간 섭취 시 철분, 아연, 요오드 상태 정기적 체크 권장
- 생리불순, 호르몬 민감 질환 병력 있는 경우 복용 전 상담
- 속이 더부룩하거나 장이 약한 경우 소량부터 시도
- 로스팅하지 않은 생 아마씨드만 섭취 (익히면 리그난, ALA가 파괴될 수 있음)
어떤 사람에게 적합할까?
아마씨 섭취가 긍정적일 수 있는 경우
- 변비나 장 누수 증후군이 동반된 갑상선 기능저하증
- 체중 증가나 혈당 불균형이 고민인 경우
-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높은 환자
- 갑상선 수치가 안정적이고, 약물 반응이 좋은 경우
주의하거나 피해야 할 경우
- 철분, 아연 수치가 낮은 상태
- 갑상선 암, 유방암 병력 등 호르몬 민감 질환 병력자
- 레보티록신을 복용 중이면서 식단 관리를 잘 못 하는 경우
- 극단적인 저요오드 식단을 하고 있는 경우
정리하자면 이렇다.
아마씨는 분명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이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도 장 건강 개선, 항염 작용, 체중 조절 등의 측면에서 유익할 수 있다.
하지만 복용 시기와 용량,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무턱대고 매일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분이라면,
단순히 “아마씨는 몸에 좋다”는 말보다 내 몸에 맞는 섭취법과 주의사항을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진짜 건강한 선택이다.
조금은 까다롭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식재료.
아마씨는 건강한 갑상선 관리를 위한 작지만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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