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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정보

영국 여행자들이 자주 헷갈리는 발음 7가지

by 루이민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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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걷다 보면 영어인데도 잘 안 들리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영어는 영어인데 뭔가 다르다. 낯익은 단어가 다른 방식으로 들리고, 우리가 미국 드라마나 유튜브에서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억양과 소리가 나온다. 그 이유는 바로 ‘영국식 발음’ 때문이다.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와 발음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미국식에 익숙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영국에 가면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아래는 영국 여행자들이 자주 헷갈리는 발음 7가지와 함께, 실전에서 실제로 마주칠 수 있는 예시를 정리한 글이다.

 

British vs American pronunciation

 

영국식 영어 발음은 왜 다른가? 미국과 다른 이유

 

목차

    Schedule – 스케줄 아니고 ‘셰줄’

    우리가 흔히 쓰는 ‘스케줄’은 미국식 발음이다. 영국에서는 ‘셰줄’처럼 발음된다. 첫 음절의 [sk]가 [ʃ]로 바뀌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못 알아들을 수 있다.

    예시 대화:
    영국인 직원: What’s your schedule like tomorrow? (왓츠 유어 셰줄 라이크 투모로우?)
    당황한 여행자: Sorry, my what?
    →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일정’ 묻는 거였다.

     

    Vitamin – 비타민이 아니라 ‘바이타민’

    미국식은 [ˈvɪtəmɪn], 영국식은 [ˈvaɪtəmɪn]으로, 첫 음절의 발음이 다르다. 실제 약국이나 슈퍼에서 종종 마주치는 단어라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시 상황:
    약사: You can find vitamins in aisle 3. (유 캔 파인드 바이타민스 인 아일 쓰리)
    → ‘바이타민스’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무슨 제품을 말하는 건지 헷갈릴 수 있다.

     

    Garage – 미국식 ‘개라지’, 영국식은 ‘개라쥐’

    자동차 관련 단어로 주차장이나 정비소를 의미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다. 영국에서는 끝 음절이 [ʒ] 사운드로, 마치 불어 느낌처럼 부드럽게 발음된다.

    예시:
    현지인: I parked my car in the garage. (아이 파크트 마이 카 인 더 개라쥐)
    → 개라쥐가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주차장.

     

    Tomato – 토메이토? 영국에선 ‘터마토’

    미국식은 [təˈmeɪtoʊ], 영국식은 [təˈmɑːtəʊ]. 주로 식당에서 샐러드나 햄버거 재료로 들어갈 때 이 단어가 종종 나온다.

    예시:
    점원: Would you like tomato in your sandwich? (우쥬 라이크 터마토 인 유어 샌드위치?)
    → 터마토가 뭐지 했는데, 그냥 토마토 넣을 거냐고 묻는 중이었다.

     

    Advertisement – 미국식은 ‘애드버타이즈먼트’, 영국식은 ‘애드버티스먼트’

    길거리나 TV 광고를 말할 때 쓰는 단어. 발음 차이가 꽤 커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예시:
    영국 친구: Did you see that funny advertisement on the tube? (디쥬 씨 댓 퍼니 애드버티스먼트 온 더 튜브?)
    → 튜브도 생소한데 거기서 애드버티스먼트까지? 알고 보니 지하철에서 본 광고 얘기였다.

     

    Mobile – 모바일 아니고 ‘모우바일’

    휴대폰이나 이동성과 관련된 단어인데, 영국에서는 ‘모우바일’처럼 발음한다. 전화번호를 물어볼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라 꼭 기억해두면 좋다.

    예시:
    호텔 리셉션: Can I have your mobile number, please? (캔 아이 해브 유어 모우바일 넘버 플리즈?)
    → 처음 들으면 뭐라고 했는지 당황할 수 있다. 그냥 핸드폰 번호 묻는 것.

     

    Zebra – 지브라 아님, ‘제브러’

    동물원이나 로드사인에서 등장하는 단어인데, 미국식은 [ˈziːbrə], 영국식은 [ˈzɛbrə]다. 특히 ‘제브러 크로싱’은 영국에서 보행자 횡단보도를 말할 때 자주 쓰이니 꼭 알아두자.

    예시:
    현지인: You can cross at the zebra crossing. (유 캔 크로스 앳 더 제브러 크로싱)
    → 제브러가 뭐지? 했는데 흰색 줄무늬 횡단보도.

     

    철도와 지하철 표현도 다르다

    발음뿐 아니라 단어 자체가 다른 경우도 많다. 특히 교통 관련 표현은 다르기 때문에 처음 듣고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두면 좋다.

    • Subway (미국) → Underground / Tube (영국)
    • Elevator (미국) → Lift (영국)
    • Apartment (미국) → Flat (영국)
    • Truck (미국) → Lorry (영국)

    이런 단어들은 발음보다 단어 선택 자체가 달라 당황할 수 있다. 특히 ‘튜브(Tube)’는 실제로 지하철이라는 의미이니 잘 기억해두자.

     

    영국식 발음, 익숙해지면 매력 있다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귀가 조금씩 익숙해지면 영국식 발음 특유의 리듬과 억양이 꽤 매력적이다. 특히 현지 사람들과 더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싶다면, 자주 쓰이는 발음부터 조금씩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런던에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박물관에서 직원과 대화할 때, 작은 발음 차이 하나로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을 미리 알고 간다면, 훨씬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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