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아 보여도 밤 되면 달라집니다.
“에펠탑 근처면 다 괜찮겠지?”
“아니, 파리는 유럽이잖아~ 어디든 예쁘고 안전하지 않을까?”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파리를 예약할 땐요.
그런데 숙소 위치가 ‘파리 18구’라는 걸 알게 된 건 예약 완료 후였고,
지인들이 다들 이렇게 말했죠.
“거긴... 조금 위험하지 않아?”
그래서 이 글에서는 여행자들이 파리 숙소를 예약할 때 꼭 피하면 좋은 지역 5곳을
직접 경험 + 현지 후기 + 데이터 기반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파리 전체를 위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관광객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치안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을 사전 인지하자는 취지로 작성됐습니다.
파리 숙박, 에어비앤비 vs 호텔, 뭐가 더 싸고 안전할까?
목차
파리 지역 구성을 이해하자 – “구(arrondissement)”는 어떻게 나뉠까?
파리 도심은 1구부터 20구까지, 달팽이처럼 원형으로 배열된 행정구역(Arrondissement)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1구가 중심(루브르 박물관, 시청 등)이며,
숫자가 올라갈수록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외곽으로 확장되는 구조예요.
간단히 구분하자면
1~8구 (중심부) | 주요 관광지 밀집, 고급 주택·호텔 밀집, 비교적 안전 |
9~12구 (중심과 외곽 사이) | 교통 중심지(오페라, 리옹역 등), 주거지·상업지 혼합 |
13~20구 (외곽권) | 이민자 밀집 지역, 관광지 적음, 일부 지역은 치안 이슈 존재 |
💡 즉, 숫자가 낮을수록 중심부, 숫자가 높을수록 외곽에 위치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구조만 알아도, 파리 지도를 보고 숙소가 대략 어떤 분위기인지 감 잡기 쉬워져요.
특히 숙소 위치가 몇 구인지 확인하고 예약하는 습관을 들이면, 안전과 동선 모두를 챙길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피하면 좋은 숙소 지역 TOP 5
18구 일부 지역 – 샤토 루즈(Château Rouge), 바르베스(Barbès)
핵심 키워드: 북아프리카 이민자 밀집, 소매치기 많음, 야간에 위험
18구 전체가 위험하다는 건 아니지만, 샤토 루즈와 바르베스-로슈슈아르(Barbès-Rochechouart) 역 주변은
파리 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 곳으로 꼽힙니다.
낮에는 시장도 있고 북아프리카 분위기의 가게가 많지만,
야간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요.
큰길에서도 무리를 지은 청년들, 노숙인, 마약 거래로 추정되는 상황을 보기도 했습니다.
✅ 몽마르트르 언덕 관광 후 숙소는 반드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
19구 – 스탈링그라드(Stalingrad), 라 빌레트(La Villette) 주변
핵심 키워드: 마약 중독자, 무단 노숙, 시비 유발
19구는 파리 북동쪽 외곽입니다.
2024년에도 Stalingrad 역 주변에 마약 중독자들이 모여 있는 영상이 유튜브에 자주 올라올 정도였고,
일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는 “밤에 나가지 말라”는 후기가 다수입니다.
특히 라 빌레트 공원 근처는 낮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도 있지만,
해 질 무렵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는 지역으로, 여성 혼자 다니기엔 부담이 큽니다.
💡 파리 북동쪽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싸고 숙소도 저렴하지만,
낮은 가격이 높은 리스크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10구 – 가르 뒤 노르(Gare du Nord) 주변
핵심 키워드: 파리 북역, 유럽 최대규모 기차역, 혼잡, 소매치기, 호객꾼
Gare du Nord는 유로스타, 인터시티 등 국제 열차의 거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기차 타기 편하겠다”는 이유로 근처 숙소를 예약하죠.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 역 앞에 홈리스 다수
- 카페 근처에 목격되는 노상 방뇨/취객
- 짐만 봤다 하면 접근하는 사기꾼
- 거스름돈 주며 바꿔달라는 척 지갑을 훔치는 수법
게다가 가방을 끌고 길을 찾는 관광객은 이 지역에서 타겟이 되기 쉽습니다.
✅ 북역에서 기차를 타더라도, 숙소는 9구(오페라), 1구(루브르), 3구(마레지구) 등으로 잡고
당일에만 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20구 – 포르트 드 방센(Porte de Bagnolet), 벨빌(Belleville)
핵심 키워드: 저가 숙소 밀집, 이민자 밀집, 외곽 분위기
벨빌은 최근 들어 힙한 지역으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현지인들이나 파리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 기준입니다.
여행자에게는 복잡하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야간에 위험한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 곳이죠.
포르트 드 방센(Porte de Bagnolet)은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라
이동이 편하다는 이유로 숙소를 잡는 경우가 있지만,
낮은 인프라, 밤의 치안 불안감 때문에 혼자 여행자에게는 부적절합니다.
✅ 파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힙하다’, ‘로컬 분위기’라는 표현만으로 숙소를 선택하지 마세요.
13구 – 포르트 도리앙(Porte d’Italie) 및 중국인 타운 일대
핵심 키워드: 교외 느낌, 관광 인프라 부족, 접근성 떨어짐
13구는 파리 남동부 외곽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평온하긴 하지만, 관광지와 거리도 멀고,
호텔/에어비앤비 모두 “싼 대신 외곽” 느낌이 강해요.
특히 여행 일정이 짧은 분에게는
매번 지하철 40분 이상 이동하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에요.
야간 귀가 시 외부 조명도 부족하고, 밤에는 거리가 조용해서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싼 맛에’ 선택하면 교통비 + 시간 + 피로 누적으로 후회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럼 파리 숙소는 어디에 잡는 게 좋을까?
구역 | 추천 포인트 |
---|---|
1~4구 | 루브르, 마레, 노트르담, 시청 주변 – 도보 이동 가능, 안전 |
5~6구 | 라탱 지구, 생제르맹 – 감성적이고 상대적 저소음 |
7구 | 에펠탑 근처 – 가격은 높지만 ‘파리에 왔다’는 느낌 최고 |
9구 | 오페라/생라자르 역 – 교통 중심, 상업 지구, 비교적 안전 |
11구 일부 | 바스티유 쪽 – 트렌디하지만 비교적 안정적, 음식점 다양 |
싸다고 다 좋은 숙소는 아닙니다
숙소를 고를 때, 저도 항상 ‘예산’을 제일 먼저 봤어요.
그런데 파리는 예산보다 ‘위치’가 훨씬 중요합니다.
✔️ 위치만 잘 잡으면 파리 여행의 스트레스가 70%는 줄고,
✔️ 잘못 잡으면 매일 긴장하고, 밤마다 무서운 길을 걷게 됩니다.
저렴하고 괜찮아 보이는 에어비앤비나 호텔이 보여도
“왜 싸지?”라는 질문을 꼭 한 번 던져보세요.
그리고 지도에서 한 번 더 체크해보세요.
그 5분이, 여행 전체를 바꿀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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