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를 여행한다는 건 곧 피오르드를 본다는 의미와 같다.
빙하가 만들어낸 깊고 좁은 바다 협곡, 바로 피오르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자연의 걸작이다.
그중에서도 노르웨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피오르드 관광 국가다.
가장 유명한 송네피오르드(Sognefjord), 게이랑에르피오르드(Geirangerfjord), 노르피오르드(Nordfjord)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루트가 있으며
이 피오르드 지역을 여행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크루즈, 다른 하나는 렌터카 또는 버스+기차를 결합한 자유 여행이다.
이번 글에서는 크루즈 여행과 렌터카 여행을 중심으로
각 방식의 장단점, 비용, 경로, 추천 일정, 여행 스타일별 추천을 상세하게 비교해본다.
목차
크루즈 여행은 가장 편안하고 그림 같은 루트
노르웨이 피오르드를 여행하는 가장 전통적이고 대중적인 방법이 바로 크루즈다.
오슬로나 베르겐에서 출발하는 다수의 크루즈가 있고,
국제 크루즈와 현지 단거리 크루즈(피오르드 투어)로 나뉜다.
대표적인 크루즈 옵션
- Hurtigruten(후르티그루텐):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가는 대표 루트, 일주일 이상 소요
- Fjord Tours: 송네피오르드와 게이랑에르를 잇는 당일 또는 2~3일 투어
- Geirangerfjord Ferry: 좁고 깊은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로컬 페리 투어
장점
- 운전 걱정 없이 편하게 이동
-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드 전망을 물 위에서 감상 가능
- 날씨에 따라 안개 낀 피오르드, 빛나는 물안개 등 다채로운 분위기
- 사진 찍기 좋고, 해설이 있는 경우도 많아 이해도 높음
단점
- 자유도가 낮다. 원하는 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음
-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며, 성수기에는 요금이 급등
- 배멀미가 있는 사람에겐 불편할 수 있음
- 일정이 날씨에 따라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음
추천 대상
- 운전에 자신 없는 여행자
-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
-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 1~2일 일정에 피오르드 핵심만 보고 싶은 여행자
렌터카 여행은 내가 원하는 곳에서 멈추는 자유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여행자들 사이에서 노르웨이 렌터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오르드 도로는 꽤 잘 정비돼 있고, 드라이브 루트 자체가 관광 요소일 만큼 아름답다.
대표적인 렌터카 루트
- 오슬로 → 플롬 → 구드방엔 → 게이랑에르 → 안달스네스 → 올레순
- 베르겐 → 보스 → 플롬 → 송달 → 게이랑에르
- 롬 → 트롤스티겐 → 게이랑에르 → 스티르달스엘바
장점
- 시간과 동선을 내 마음대로 설계 가능
- 인스타에서 본 절경 포인트에서 멈춰 사진 찍기
- 크루즈보다 더 다양한 각도에서 피오르드를 관찰 가능
- 근교 마을이나 작은 폭포, 산책로 등 비주류 여행 가능
단점
- 도로가 좁고, 경사가 심한 구간도 있음
-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
- 렌터카 비용 + 유류비 + 통행료 + 페리 비용까지 합산되면 비용 증가
- 익숙하지 않은 운전 환경과 터널, 우회전 문화에 적응 필요
추천 대상
- 자유로운 여행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행자
-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주 목적일 경우
- 3인 이상 동행으로 차량 이용 시 비용 부담 완화
- 일정이 4일 이상으로 여유로운 경우
비용 비교, 실제 여행자 기준 추산
2025년 기준, 여름 성수기 기준으로 예상되는 평균 비용을 정리해본다.
2인 기준, 3박 4일 일정
크루즈 여행
- Hurtigruten 또는 Fjord Tour 패키지: 1인 400~600유로
- 숙박 포함, 식사 일부 포함
- 일정이 정해져 있어 별도 추가 교통비 없음
- 총 예상: 1인 500~700유로
렌터카 여행
- 차량 렌트 3일: 약 250~350유로
- 유류비 및 톨비: 100~150유로
- 숙소(게스트하우스급): 1박 80~120유로 × 3
- 식비 및 간식: 별도
- 총 예상: 2인 기준 750~900유로
결론
- 크루즈는 편안하고 단순한 구조, 가격 대비 효율성 좋음
- 렌터카는 자유롭지만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높음
일정 추천, 피오르드만 보는 핵심 루트 vs 자연+문화 여행
크루즈 일정 예시 (2박 3일 기준)
- 1일차: 베르겐 출발 → 송네피오르드 진입 → 플롬 마을 정박
- 2일차: 플롬 → 구드방엔 → 크루즈에서 숙박
- 3일차: 게이랑에르 도착 → 전망대 하이킹 후 종료
렌터카 일정 예시 (4박 5일 기준)
- 1일차: 오슬로 → 릴레함메르
- 2일차: 구드브란스달렌 경유 → 롬 → 트롤스티겐
- 3일차: 트롤스티겐 → 게이랑에르 → 스카이워크
- 4일차: 게이랑에르 → 플롬 → 보스
- 5일차: 베르겐 도착 후 반납
이동 시간과 숙소 예약, 주차 공간 등을 고려해
렌터카 일정은 현실적으로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크루즈와 렌터카 중 어떤 선택이 나에게 맞을까?
크루즈가 더 좋은 경우
- 일정이 짧고 체력이 부족한 여행자
- 부모님, 아이 동반 가족 여행
- 피오르드 중심의 정적인 일정이 목표일 때
- 전세, 패키지에 가까운 여정이 좋을 때
렌터카가 더 좋은 경우
- 길 위의 풍경까지 즐기고 싶은 여행자
- 소도시나 비주류 장소까지 탐방하고 싶을 때
- 여행을 내 리듬에 맞게 조정하고 싶을 때
- 사진 찍을 시간이 충분해야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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